오랜만에 유달산을 올랐다.
코로나19로 집에 콕 박혀 있던 길을 벗어났다.
쉼도 얻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싶은 까닭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삼학도에서 유달산 입구까지는 걸어서 25분 정도다.
그보다 가까운 목포역에서는 15분 정도 걸릴 것 같다.
그렇게 도착한 입구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일등바위를 향해 올라갔다.
중간에 몇몇 사람들을 마주쳤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고 목포 시민들도 있었다.
오늘은 유달산 위를 지나가는 케이블카를 보니 텅 빈 것 같았다.
물론 한 칸에 두 세 사람이 타고 있는 케이블 카도 있었다.
유달산 일등바위는 해발 228m다.
목포대교는 물론 저 멀리 고하도를 비롯해 여러 다도해까지도 마음껏 볼 수 있다.
그곳에서 목포 시내와 다도해를 바라본 후에 이등바위로 향했다.
걸어서 10분 거리다.
산속 정자에는 어르신들이 누워서 쉬는 모습도 보였다.
이등바위 정상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여러 등산객들도 마주할 수 있었다.
이등바위에서 이제 유달산 자락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해놓은 코스는 따로 없었다.
발길 닿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자 유달산 조각공원이 나왔다.
그곳에서 '섬-압해도', '바다-파도', '서로 바라보기', '나 어릴적에' 등 여러 작품을 감상했다.
그 후에 목포근대역사관에 들렀다.
<호텔 델루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다.
사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일본영사관으로 쓰인 곳이다.
이곳 뒤쪽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파 놓은 방공호도 있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을 뒤로 하고 목포근대역사관 2관을 향해 걸어갔다.
본래 이곳은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었던 건물이다.
이곳도 코로나19로 문이 닫혀 있지만 예전에 둘러본 기억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의 만행을 보여준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그 건물 맞은편에는 멋지고 아늑한 카페와 여행의 추억을 남길 흑백사진관이 있다.
그곳에서 차 한 잔을 마신 이후에 직선으로 3분 거리에 있는 목포진 역사공원에 올라갔다.
그곳에서도 저 멀리 유달산 케이블카가 눈에 들어왔고, 그 앞쪽 삼학도와 가까운 항동시장도 보였다.
오랜만에 유달산과 목포 근대역사관과 목포진지를 둘러보니 마음이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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