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어령1 이어령, 어떻게 다방면에 걸친 창조 활동을 해 왔을까? 가부장적인 서당 훈장은 옛 선현들의 진리에 딴지를 걸던 어린 이어령이 싫었단다. “하늘 천 땅지 검을 현 누를 황” 때문이다. 서당에 다니던 어린 이어령은 하늘은 파란 데 왜 검다고 하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물론 그 대답은 그 당시 누구한테도 듣질 못했다. 40대가 돼서야 스스로 그 해답을 얻었다. 검은색은 두 가지가 있다고. 흑이 물리적인 검은색이면, 현은 추상적인 검은색이라고. 천자문의 ‘검을 현’은 추상적인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 또 하나의 궁금증을 품고 살았다. 어미 제비가 새끼들에게 벌레를 물어다 주는데, 이미 준 놈과 아직 주지 않은 놈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그 역시 누구도 답을 주지 못했다. 심지어 그 스스로 제비 가족들을 관찰하고, 조류백과사전을 뒤져봤어도 찾지 못했다. 50.. 2021. 5. 2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