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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KoreaTraveller

2022년 6월 27일 목포여행-입암산 둘레길 맨발로 걷기

by 권또또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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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시작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경이면 입암산 둘레길을 걷는다.

오늘은 맨발로 걸었다.

그 전에도 산에 올라가면 맨 발로 걷는 사람들을 종종봤다.

그래서 나도 도전을 한 것이다.

 

 

신발을 벗고 양말도 벗었다.

벗은 양말은 양쪽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신발은 무겁지 않아 한 손으로 들고 또 핸드폰은 다른 손으로 들었다.

 

 

첫 발을 뗄 때 그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살짝 아팠다는 바로 그 느낌이다.

물론 그게 시작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더 찐한 통증이 다가왔다.

 

 

맨 발로 걷는 그 길에는 여러 가지 것들이 놓여 있었다.

소나무 가지와 솔방울, 잔 돌, 바위, 데코 길, 그리고 유리 파편과 쇠 심 등.

제일 걷기 편한 곳이 데코 길이었고, 제일 힘든 길이 바위에 불뚝불뚝 솟아 오른 송곳 같은 돌침이라고 해야 할까?

 

 

평소 같으면 1시간을 걷는데 맨 발로 걷다보니 1시가 40분은 걸린 것 같다. 

왜 그렇게 더딘 걸까?

처음이라 그랬고, 또 걷는 길목마다 유리 파편이 있을까 싶은 까닭이었다.

그래도 내가 맨 발로 걸으면서 잘 한 것은 유리 파편을 네 군데서 주워 버렸다는 것이다. 

물론 쇠심은 뽑을 수 없어서 그냥 놔 둘 수밖에 없었고.

 

유리파편 줍기

 

맨 발로 걸을 때 그 길은 다 달랐다.

눈으로 보기에 매끈매끈한 것 같아도 맨 발로 발을 때 아픈 곳이 있었다.

또 잔돌이라 지압에 좋을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하게 다가왔다.

매끈한 바위를 걸을 줄 알았는데 거기에 솟아 있는 돌침 같은 것들은 제일 아팠다.

 

쇠심 있는 곳

 

입암산 둘레 길을 한 바퀴 돌고 이제 갓바위를 향해 내려갔다.

그리고 양말을 신고 이제 갓바위로 향했는데 왠걸 오늘은 풍랑이 거세 아예 출입구를 막아버렸다.

여행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포시의 배려였다.

 

끝나고 찍은 발바닥 사진

 

신발을 신고 집으로 향하는 목포문학관 아랫길목에서 산딸기를 따 먹었다. 

그곳까지 걸어가는 동안 느끼는 게 있었다.

예전과 달리 맨발로 걷다가 신발을 신고 걸으니까 마치 스폰치 위를 걷는 느낌이었다.

 

끝나고 갓바위로 향하는 내리막길

 

무엇보다도 오늘 밤이 기대가 된다.

맨 발로 걸으면 지압효과가 있어서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한다는데 말이다.

오늘 밤은 깊은 잠에 빠지고 피로도 다 풀릴지 모르겠다.

 

바닷바람 맞으며 목포문학관 아래 도로를 걷는데 그 위에 눈에 띤 자연산 산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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