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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0일.
오늘 아침엔 고구마와 대파를 심었다.
오늘 밤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자전거를 몰고 7시가 넘어 목포 청호시장으로 향했다.
평소에 자주 들리던 그곳에 들어가 가격을 물어봤다.
고구마 한 단은 7천원, 대파는 한 줄에 1천원이었다.
하는 수 없이 지난 번에 물어봤던 그곳을 향했다.
다행히 그곳에서는 고구마 한 단에 5천원에 내줬다.
다만 조금 오래된 구석이 보였지만 고구마는 물기만 있으면 잘 산다.
그곳에서 고구마 한 단을 샀고, 처음 왔던 곳에서 3천원 어치 대파를 샀다.
자전거로 녀석들을 싣고 온 나는 곧바로 대파와 고구마를 심었다.
대파도 세 줄, 고구마도 세 줄이었다.
물론 발자국으로 세 걸음도 안 된다.
평수로는 둘을 합쳐 5평 정도다.
그래도 녀석들을 다 심어놓고 보니, 풍성해 보였다.
그런데 어쩌랴?
고구마 순이 남아버렸다.
하는 수 없이, 한달 전 쯤 심어 놓은 곳에 비어 있는 공간을 찾아 떼웠다.
정확히 말하면 5월 25일날 심었던 고구마 밭이었다.
그곳에 비어 있는 곳을 찾아 네 순 정도를 심었다.
오늘 산 고구마 순은 밤고구마다.
5월 25일날 산 고구마 순은 물고구마다.
나이가 들면 물고구가 먹기에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늘렁늘렁해서 목에 잘 넘어가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아직 나는 젊은 반고구가마 좋다.
올해는 고구마 풍년일지 모르겠다.
풍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작년에 비해 더 많이 심었으니, 더욱 풍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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