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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KoreaTraveller

무안 장부다리 기사식당, 왜 그렇게 몰려들까?

by 권또또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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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육회. 입에서 잘잘잘 녹았다.

 

2022년 3월 7일.

어머니를 모시고 신안에서 목포를 오갔다.

예닮치과에서 맞춘 틀니가 깨져 덧붙이고자 함이었고, 한국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고구마 전

 

새벽기도회를 끝내고 아침 6시 40분 경에 목포에서 신안군 지도로 향했다.

어머니와 함께 아침을 먹고, 곧장 출발했다.

목포에 도착한 시간이 9시 40분 경이었다.

 

호박전

 

어머니는 깨진 틀니를 화장지에 돌돌 감아서 가져왔다.

그걸 본 의사 선생님은 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는 오후 4시쯤 오면 끼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일러줬다.

 

잡채

 

이후 한국병원으로 곧장 이동했다.

호흡기내과 담당선생님을 만났다.

울 어머니는 숨이 가프다며 죽겄다고 했다.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한 세월이 10년은 된 것 같다고 했다.

 

버섯 전

 

의사 선생님과 이런 저런 말을 주고 받는 동안 어머니의 기억력은 놀랄 정도로 또렷했다.

물론 지금도 나보다 암산은 훨씬 잘 하고 계산도 밝다.

어디 그 뿐이랴!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왜 그리 잘 꿰고 있는지.

아직까지 울 어머니는 치매 걸릴 일이 없을 것 같다.

 

홍합, 국물이 끝내줘요

 

혈액검사가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후에 지난 번 약을 그대로 처방받았다.

약국에서 약을 탄 뒤에 노트북 수리점으로 가서 수리를 맡겼다.

하지만 교회에서 쓰기에는 너무나 오래된 것이라고 했다.

새로 사야만 한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김밥

 

이후 1시간 30분 빨리 예닮치과에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그 얼마나 놀랄 일인가?

들어간지 5분도 되지 않아 '전순진 님'하고 부르는 게 아니겠는가?

'예'하고 진료실로 이동했고, 곧바로 수리 맡긴 틀리를 끼우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은 '다음에는 윗쪽 틀니로 딱딱한 것 깨물면 안 돼요'하고 일러줬다.

 

카레라이스

이상이 어머니와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장황하게 쓰냐고?

점심 때 먹은 장부다리 음식점 맛이 일품이고, 또 반찬 수가 그렇게나 많은 것을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맛도 일품이었다.

 

게장무침

반찬 가지 수가 도대체 몇 가지나 될까?

또 후식은 왜 그렇게 맛있는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가격은 1인당 8천원이었다.

고등어튀김

 

점심 시간이 사람들이 그렇게나 몰려드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았다.

그 시간 대에 배가 고프기도 하지만 반찬 가지수에 음식맛이 일품이었기 때문이다.

혹시 목포나 무안을 여행하는 객이 있다면 장부다리 음식점을 꼭 들러보면 좋을 것이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맛을 보게 될 테니 말이다.

더욱이 먹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먹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돼지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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