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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KoreaTraveller

목포 시화마을 골목길, 그리스의 산토리니

by 권또또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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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보면 흡사 그리스의 산토리니다.

하얀 카페에 멋진 골목길이 있으니.

그 앞에 바다도 보이니 이런 풍경은 실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하지만 이곳은 목포 앞바다를 끼고 있는 ‘1987 카페 눈의꽃이다.

목포 서산동 시화마을 골목길에서 보리마당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다.

얼마전에 방영된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

물론 영화 ‘1987’ 촬영지 연희네 슈퍼골목길도 이곳에 있다.

그 위쪽에 도도솔솔라라솔촬영지 미용실도 눈에 띈다.

 

시화마을 골목길과 보리마당은 서로 다른 곳처럼 보이지만 하나다.

그 길목이 세 갈래로 놓여 있는 셈이다.

시간을 거꾸로 흐르는 듯한 아날로그 골목길이다.

사라져가는 옛 추억을 기억하게 만드는 신비한 골목길이다.

 

이 골목길엔 무엇보다도 벽화와 시화전이 많다.

좁고 가파른 골목길에 붙어 있는 여러 그림과 시들을 보면 재미있다.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피어난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새겨 넣은 시와 그림을 보면 정겹다.

 

그렇다고 유명인들의 벽화와 시화가 있는 게 아니다.

반 백 년을 이곳에서 산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목포시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거다.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다.

 

보리마당으로 올라가는 골목길 텃밭에는 보랏빛 도라지꽃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보리마당이란 본래 보리를 털어 말린 마당이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란다.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마당이란 의미로 그걸 줄여 바보마당이라 부른단다.

 

이곳 보리마당에선 누구라도 앉아서 목포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저 멀리 제주도나 흑산도나 홍도로 떠나는 큼지막한 배들도 볼 수 있다.

그 배를 바라보며 달콤한 마카롱을 한 입 베어 물고 정겹게 이야기꽃을 피우면 밤이 가는 줄도 모를 것이다.

보리마당은 그렇게 흥겨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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